유튜브를 하겠다고 자신있게 선언하고 채널명도 만들고 편집하다가 관두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가 채널었다가 관두고 한지 이제 벌써 일년반을 넘게 지났습니다.
아마 그 당시 그냥 시작했다면 이미 의미있는 데이터가 쌓이고 있을 수도 있을것 같은 시간이 지나버린 것이죠. 하지만, 제 성향상 그 상태로 진행되었다면 아마 채 두달이 못가서 관두었을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반이나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저에게는 더 의미가 있었는데요. 이번에도 그래도 의미있게 촬영을 마쳤고, 혼자서 만드는 채널이 아닌 도와주신는 분들과 함께 (저에게는) 의미있는 첫걸음을 내딪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냥 첫영상이라서 퀄리티도 만족스럽지 않을것이고 생각만큼 품질이 좋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리버리 시작했던 뉴스레터를 그래도 1년간은 했듯이 신상에 변화가 있지 않는한 의미있게 지속할 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해봅니다.
첫 촬영을 기념으로 그동안 변화하게된 몇가지 컨텐츠판의 변화를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광고료를 통한 수익의 감소
이미 어려채널들과 소스를 통해서 확인하긴 했지만 갈수록 광고수익이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초대형 채널들의 경우는 별로 차이는 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꽤 의미있는 수익의 감소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게다가 불경기로 인한 광고수익의 감소로 인하여 PPL등의 수익도 동반해서 감소하고 있는 상태라, 유튜브 채널로 비즈니스를 하는 많은 회사들은 당분간 매출의 감소현상을 겪을 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사람들은 희망을 원한다.
이건 다소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주로 나가는 경제채널이나 정보제공을 위주로 하는 채널들은 사실 유튜브에서는 최하위권에 속하죠. 사실 저도 왠만한 정보의 수준이 아니고서는 잘 보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하루종일 정보에 시달리는데, 쓸데없는 정보를 듣기 위해서 유튜브를 키고 시간을 소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경제나 정보등을 공유하는 채널들은 더욱더 입지가 작아질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오히려 갑자기 폭발적으로 조회수가 증가하거나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것은 이런 정보제공 채널이 아닙니다. 바로 무엇인가 희망을 이야기하는 채널들이죠. 실제로 이런 현상은 경기가 극도로 안좋아지기 시작한 직후부터 조짐이 보였습니다. 희망을 잃어가는 이 시기에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단순한 정보가 아니었던것이죠. 사람들이 원하는것은 편안함과 희망이었습니다.
아마 이 점은 요즘 여행채널들이 성장하고 있는 이유와 비슷할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튜브는 이성이 아닌 감성의 채널
그런면에서 유튜브는 확실한 감성의 채널입니다. 인스타는 뭘까요? 눈으로 쏟아지는 정보들을 확인하는 감성의 채널이죠. 1차 필터링의 기준이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라는 점에서 더욱 확실한 감성의 채널입니다. 이제는 고인물들의 집합소가 되어버린 페북은 그럼 어떨까요? 제가 주로 글을 썻던 채널인 패북에도 사실 감성글들이 넘쳐납니다. 이성적인 분석, 토론 이런것들은 이제 많이 사라진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텍스트 기반이라 인스타 혹은 유튜브와 비교하면 조금은 이성적인 내용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지만, 역시나 인기를 많이 끄는 내용들은 감성이 풍부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모든 SNS 채널들을 뒤덮는 감성적인 콘텐츠들을 따라가려면 다양한 정보들은 정보를 넘어선 무엇인가를 제공할 수 밖에 없는것이죠. 이렇게 말하면 제가 감성적인 콘텐츠들을 비판하는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저도 유튜브에서 행복한 내용들을 찾아보는데 다수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죠. 제가 그런 콘텐츠들을 만들수는 없지만,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취향은 비슷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
그런걸 명확히 세우고 했다면 좋겠지만, 아직 확고한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정도인것 같습니다. 단순한 돈벌이를 넘어서 제가 재미있고 즐길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저의 삶에는 너무나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밀리지 않게 한주한주 콘텐츠들을 만들어 나가다보면 뭔가 새로운 길이 보이겠죠. 저는 다시 그 길에 맞춰서 걸어나갈 뿐입니다.
해야할 일들을 즐겁게 하고, 다시 나온 결과로 또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일, 그것이 제가 해야할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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