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26년도 마지막 한주만 남았습니다. 사실상 2일이 남은셈이라, 한주만 남았다고 말하기도 애매합니다. 원래 매년 회고를 한달전 정도에 하는 편인데 (주로 오프라인으로) 올해는 송년회도 거의 하지 않고 조용히 지냈습니다. 대신 뉴스레터로 개인적인 회고를 해보고자 합니다.
잘한것들(1): 160억 투자유치 완료
올해 간만에 적극적으로 투자유치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제가 창업자로 있는 회사는 아니지만, 의미있는 숫자(160억원) 투자유치를 완료했습니다. 과정은 당연히 순탄치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적이라고 불릴만한 과정이었고, 여러가지 사유로 덕분에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1분기에 준비를 하고, 2분기~3분기 사이에 딜을 마무리 지었으니 올해 가장 큰 성과인것 같습니다.
잘한것들(2): 엔터업계의 입성과 인사이트 획득
제가 주위분들에게 가끔 언급을 하는데, 엔터업계는 정말 빡세고, 어렵고, 신기하고 성장성이 높은곳이긴 합니다. 사업의 난이도는 제가 경험한 그 업종보다 높은편입니다. 매우 신기하게도 닫혀있는데 밖으로는 열려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아는 사람이 저의 주위에는 거의 없다시피한 (특히 자본시장에는) 업종이기도 합니다. 작년에 반 정도 엔터업계에 걸치고 있었다면 올해는 대놓고 엔터인으로써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자본조달외에 여러 성과들이 나야 하지만, 아직 그정도 수준은 아니고, 대신 몰랐던 것들을 반 강제로 레벨업하면서 알아가고 있습니다. 나혼자만 레벨업은 아니고 반강제 레벨업(???) 정도로 부르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도 살면서 이렇게 한두달 사이에 빠르게 레벨업하는 경우가 너무나 오랜만이라 당황스럽고 재밋고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엔터업계 인사이트가 필요하신분들 혹은 같이 나눌 분들 있으시면 편하게 메일 주셔도 됩니다.
잘한것들(3): 2025년 세종도서 선정
사실 제가 잘한것은 아니고 출판사에서 신경 많이 써주신듯합니다. 덕분에 감투도 하나 얻어가고...나중에 세종도서 선정되어 봤다는 광을 팔 수 있을듯합니다. 앞으로 책을 계속 써야한다는 의무감을 스스로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다시 발생하는데...
못한점들(1): 내년에 책을 내야하는데 하나도 못씀(-> 안씀)
2년마다 책을 한권씩 꼭 내겠다고 다짐했고, 올해 쉬었으니 내년에 내려면 올해 글을 좀 썻어야 하는데 하나도 못썼습니다....힘드네 뭐하네 말을 했지만, 집에 와서 플스로 농구를 하고 있으면서 그런이야기를 하는거 보니 그냥 정신상태가 썩은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못쓴게 아니고 안썻습니다...2025년 세종도서에 선정되었지만, 내년책은 안쓰고 있는 사람 그게 바로 접니다. 지금도 뉴스레터 쓰기전에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일부 글을 썻습니다만 올해도 벼락치기가 예상됩니다.
못한점들(2): 유튜브 또 하다가 접다
그렇습니다. 매번 하겠다고 하다가 실패하고 하겠다고 하다가 실패하는 유튜브를 올해도 실패했습니다...저도 이제 뭐가 문제인지 몰라서 정비한다는 핑계를 대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걸 계속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끈기가 없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렇게 못할 수도 있군요. 실패의 원인은 이제 너무나 많기에 더이상 원인을 찾지 않고 어떻게 할지 방법만 찾기로 했습니다. 2026년 올해도 저의 호언장담과 실패기는 계속될 생각입니다.
잘한것 같은데 못한점들(3): 건강
엔터계로 온 이후 자본조달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극심해져서 더이상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일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운동을 주 5일 하고 점심에는 샐러드 먹고 술도 줄였습니다. 근데 건강검진해보니 그닥 많이 좋아지지는 않았더군요..
다만 긍정적인 요소를 하나 꼽자면 대장내시경 결과 떼어내는 용종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제 2년마다 보호관찰하면서 살을 빼고, 몸관리를 철저하게 해야될것 같습니다.
2026년 목표: 성장, 건강, 가족, 책 내기
내년은 당연히 건강을 지키며, 가족과도 시간을 많이 보내는게 1순위 입니다. 그리고 성장을 해야겠죠. 엔터계에는 아직도 해야할일들이 많고 배울것들이 많고, 얻어갈 것들이 넘쳐납니다. 또한 책을 내야되는데, 벌써부터 주말에 벼락치기 하고 있을 모습이 그려집니다. 저는 일단 빠르게 쓰고 갈아엎고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후회하고 다시쓰고 또 갈아엎고...이번에는 어떤 방식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재까지의 목표는 무조건 2026년에 책을 내는것입니다.
모두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새해가 되셨으면 합니다.
새해에는 더 좋은 뉴스레터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