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어나고 있는 이른바 성공한 것으로 보였던 스타트업들의 몰락 혹은 회생과 같은 위기의 현상들이 딱히 스타트업의 위기를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2014년 옐로모바일을 통해 스타트업계에 들어오면서 이런 저런 주변의 상황들은 변화했지만, 본질이 완전히 변화했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떄문입니다.
신사업, 그리고 돈버는 이야기
실제로 스타트업을 둘러싼 이야기들의 가장 본질은 "돈"입니다. 창업이라는 거창한 일도 결국 어떤 제품과 채널을 통해서 돈을 벌 수 있는지가 기본입니다. 그 과정에서 투입되는 자본의 양이 늘어나게 되는 시기가 있고, 반대로 폭삭 줄어드는 시기가 있을 뿐입니다.
혁신을 부과한 여러가지 목적들은 그럴듯한 표정으로 스스로가 본질인 척하고 있지만, 결국 스타트업은 돈을 버는 이야기입니다. 남의 돈을 통해서 빠른 성장을 이루고 (투자) 계속 그 돈을 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가, 혹은 남들은 아무도 투자하려고 하지 않지만 스스로가 일궈내는 환경에서 이익을 만들어내는가 (부트스트랩핑)의 차이도 결국 돈의 문제가 가장 큽니다
대기업들이 하는 신사업들도 결국 돈을 벌려고 하는 것입니다. 다만, 내부적인 거버넌스와 다양한 문제들로 인하여 돈은 많지만, 실행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떄문에 스타트업과 일정부분 손을 잡을 수 밖에 없는것이죠.
투자자의 관점: 돈을 버는 회사는 어디인가
물론 이 문제는 투자자의 관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타트업 투자의 특성상 높은 불확실성을 지니고 있어서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도 돈을 함부로 지를 수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혁신을 만드는 회사에만 투자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 회사가 아니라 결국 이익이 나는 회사에 투자한다는것을요.
이런저런 이유로 투자자는 잘나가는 빵집에도 투자하고, 잘나가는 화장품에도 투자하고 싶어합니다. 도대체 빵집과 화장품에 어디가 혁신이 있는건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혁신이라고 하니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저에게 누가 몇천억씩 돈을 맡기고 베팅해보라고 하면 저는 절대로 혁신에는 투자하지 않을것 같지만 말이죠. 저는 돈버는데 투자를 할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스타트업의 본질은 기업이 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찾아야 한다.
그러므로, 스타트업계의 본질은 결국 돈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금융업이 아니고 스스로 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창조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짧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상당부분 운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한두명만 필요한것도 아니죠. 그래서 모든 스타트업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것보다 더 많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일 때는 모두가 스스로 잘났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정답이라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이제는 그런사람들이 없습니다. 다들 고개를 숙이고 묵묵히 작은 긍정적인 소식만을 전하고 있죠.
이번주부터는 제가 주위에서 목격한 생존한 스타트업의 사례뜰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아는 창업자들 중에서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겠지만, 가끔 꼭 배워야겠다고 느꼇던 점들도 많았던 터라 이 부분을 연재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