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가장 뜨거운 소식중 하나는 바로 오픈 AI가 개발하고 있는 Sora에 대한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오픈 AI가 개발한 챗지피티에 대한 내용들이 업데이트 될때마다 작은 충격이 있어왔지만, 이번 Sora로 인하여 놀라신 분들이 많은듯합니다. 저도 그 사람중 한명입니다.
LLM이 개발되고 활용되는 모습들을 보면서 항상 새로운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피부로 느낀것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챗지피티를 사용하면 재미있습니다. 재미도 있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거나 비용을 엄청나게 감소시킨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정교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별도의 작업이 필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현재 상황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AI의 발전 모습에 다소 회의적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일부 찬양론자들의 열광도 있었습니다. 아직은 그 수준이 그들이 열광하는것 만큼 뛰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모든일을 한번에 처리해주는 무료 에이전트가 생긴것 같이 열광하는 그들의 모습을 볼때마다 아직 우리는 더 많은 길을 가야한다고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Sora를 보는 순간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상을 만들어본 사람들은 알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일정 수준 이상의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것인지를 말이죠. 아직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Sora는 특정분야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것이 너무나도 확실했습니다. 몇십초의 동영상과는 비교되지 않는 수준의 길이와 높은 수준의 퀄리티는 일부 산업지도를 바꾸기에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기 떄문입니다.
비용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기능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사람이 하던 작은 업무들이 대체되어 인건비가 감소하는것같이 말이죠. 단순히 초안을 작성해주는 수준은 편하기는 하지만,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고객들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초안을 작성해주는 직원에게 유용한 툴이죠. 3시간 걸릴일을 1시간만에 끝낼수도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기능이 더 고도화된다면 회사에 자신의 기능을 판매하는 사람이 아닌, 비용의 구조를 바꿔야만 하는 사람에게 더 큰 이득이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경영자가 되겠죠. 인건비를 줄여서 비용을 아끼고, 일하는 법을 바꿔서 시간을 단축시키며,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돈을 지불하기 시작할것입니다. 그러면 또한번의 임계점이 오겠죠.
과거에 계산기와 각종 오프라인 차트들을 엑셀과 파워포인트가 대체한 것처럼 기본적인 상식이 바뀌게 되는것입니다. LLM은 그 자체만으로는 세상을 파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언어는 행동을 지배하고, 규칙을 만들어가면서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초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의 규칙들을 바꾸기 위해서 필요한것은 말로 부터 생겨나는 행동의 변화들일테니까요.
Sora의 세상에 나오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당분간은 세상에 더 큰 혼란들을 가져올 것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경쟁자가 되겠지만,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효율적인 도구가 될테니까요.
AI가 만들어내는 변화의 시대에 우리는 큰 혼란들을 계속 만날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극도의 효율성이 하나의 규칙이 되기전까지 다양성들은 서로 부딪히면서 크나큰 파열음들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누군가는 승자가 되고 또다른 서비스들과 기술은 세상에서 사라지겠죠.
삶의 방식이 하나의 모습으로 정립되기까지 우리는 많은 일들을 겪어야할것 같습니다. Sora가 없애는 일자리만큼 새로운 직업들도 만들어질 것입니다. 이미 우리 주위에는 AI가 만들어낸 다양한 관심사들로 인한 비즈니스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작 돈을 버는 AI회사는 거의 없는데 말이죠. 그것은 AI자체가 세상에 무조건 긍정적인 신호를 만들어내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새로운 기회는 AI가 만들어내는 혼란에 기인한다고 봐야합니다. 혼란은 기회가 되고 기회는 돈을 만들어내며, 이렇게 탄생된 돈들은 재투자를 통하여 새로운 혼란을 창출합니다.
AI 시대의 혼란은 곧 돈이자, 사업의 기회입니다. 굳이 사업을 하고 싶지 않다면 자신의 삶을 좀더 안정적으로 가꿔갈 지표로 봐도 좋습니다. AI의 발전이 가져다올 혼란들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어떤 방식으로든 적응해야되기 때문이죠. 미리 변화를 알게된다면 더이상의 급작스러운 적응은 필요없을테니까요.
Sora로 인하여 저는 더욱더 꼼꼼하게 AI 관련 뉴스들을 챙겨볼것 같습니다. 반정도는 두려움이고, 나머지 반정도는 기대라고 봐도 좋습니다. 제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방향 정도는 미리 알고 싶네요. |